"집중하고, 기다릴 뿐"...'마지막 봄 수문장' 현대건설 앞에 선 고희진 감독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늘 했던대로,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겠다"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윤곽을 잡고 봄배구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현대건설과는 다르게 KGC인삼공사(4위, 누적승점 53점)는 이 날 경기가 매우 절박하다. 승점 3점을 꽉 채워 따내야만 준P.O의 가능성이 열린다. 인삼공사는 이 날 경기가 정규리그 마지막이지만, 바로 위 한국도로공사(3위, 누적승점 57점)는 17일 GS칼텍스전이 남아있다.

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일을 해놓고 기다릴 것"이라며 "이후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6년만의 봄'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인삼공사는 풀세트까지 갈 마음이 없다. 직전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패했기에 마음이 더욱 급하다.

고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도 흥국생명전을 꼽았다. 그는 "지나간 경기를 계속 생각하진 않는다, 솔직히 지나간 결과가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 법이다, 앞으로 우리 팀을 어떻게 끌고가느냐,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경기에선 엘리자벳이 15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은 27.08%에 그쳤고, 이소영이 10득점을 보탰다. 희망을 걸어보자면 플레이오프를 위해 주전 체력 안배를 고심해야하는 현대건설이 백업선수들을 적절히 가용할 예정이다.

고 감독은 "오늘 경기, 선수들에게 초반 집중을 부탁했다. 미들블로커로는 한송이가 선발로 나선다, (정)호영이는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출전대기한다"며 "(일단)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