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WBC 대참사 사과…해법이 설마 또 배트, 또 수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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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KBO는 16일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이번 WBC 대회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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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진정성을 담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수박 겉핥기식 접근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문장 하나하나가 새로움 없이 복사와 붙여넣기를 한 느낌이다.
게다가 문제들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헛다리만 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나무 배트를 쓰면서 파워 히터형 보다는 가볍게 치고 달리는 유형의 선수들만 양산된다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거포 세대교체가 더뎌지며 이런 지적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배트를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면 대단한 오산이다. 현장에서 파워 히터형으로 선수를 키워내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나무 배트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나무 배트를 쓰면서도 충분히 파워형 타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장 성적에 급급한 현장 지도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알루미늄 배트의 뒤에 숨어서 모자란 타격 이론이 들통날까 두려워하는 지도자들이 더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 야구에 대한 문제도 또 되풀이되고 있다.
수업 시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야구 선진국에서는 수업 시간 보장이 필수 조건이다. 그들은 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할 수 없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학교 수업을 다 받으면서도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는 자원은 꾸준히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스피드다.
고교 야구의 스피드 업을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궁굼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가 하나둘이 아닌 것처럼 해법도 무 자르듯 단칼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꿰뚫고 진심을 담아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BO는 16일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이번 WBC 대회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O는 16일(목) 2023년 제 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각 단체와 협력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KBO 리그의 경기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추진하고 있는 KBO리그 개막전 미국 개최 등의 화려한 장식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KBO는 심도 있는 논의와 각계각층의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성의 주체가 빠진 반성과 겉도는 조언만으로는 실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 사실을 우리는 이미 뼈저리게 느꼈다.
KBO의 사과가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기 위해선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그 핵심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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