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데이터·AI에 강한 `MSP 신성`… "클라우드 넘어선 새 도약 준비"

팽동현 2023. 3.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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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 활용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
작년 '대한민국 창업박람회' 참여기업 대표
맞춤형 AI·데이터 서비스 세계서 주목받아
비용절감·매출상승 고객 목표에 도움줄 것
김병훈 클루커스 AI 비즈니스센터장. 클루커스 제공
'스마트 테크 2022' 행사에서 클루커스 관계자가 참관객들에게 솔루션과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클루커스 제공
서울 강남구 클루커스 사옥에 로고가 장식된 모습. 클루커스 제공

클라우드 MSP 신성 '클루커스'

코로나19가 전 산업과 일상생활의 DX(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클라우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챗GPT, GPT-4 등 AI(인공지능)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신기술 접목을 고민하는 기업·기관들도 늘어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처럼 쉼 없이 달려야 현재 입지라도 지킬 수 있는 IT혁신의 경주가 벌어지고 있다.

DX 시대 경쟁력의 연료는 데이터다. 데이터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받은 지도 10여 년이 지났다. 혁신적인 기업들은 가치에 대한 인식을 넘어 본격적인 활용을 통해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뚜렷한 목표나 방향 없이 무턱대고 데이터를 써서 달리려는 곳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특화된 클라우드 MSP(관리서비스기업)로 출발한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기반 AI·데이터 활용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한다.

◇클라우드계 신성, AI비즈니스센터 가동= "클라우드 시장의 성숙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제 고객들의 고민도 인프라나 플랫폼 선택·이용에서 AI·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로 점차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AI비즈니스센터를 갖춘 클루커스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김병훈 클루커스 AI비즈니스센터장은 최근 클라우드 트렌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굵직한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들이 주도해온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근래 들어 다양한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각 기업과 기관에 적합한 클라우드 도입부터 비용효율을 고려한 운영, 나아가 클라우드 기반의 신기술 접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MSP 시장의 확대를 반영하듯 2019년 설립된 클라우드업계 신성 클루커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MS 애저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ACI(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임원사들이 선정한 '2022년 MVP 기업'에 등극하는 등 입지를 굳혔다. 고용노동부 주관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는 참여기업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딛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사내에 설립한 'AI비즈니스센터'를 통해 AI·데이터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AI비즈니스센터 조직에는 AI뿐 아니라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 및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전문가 15명이 포진해 있다. 다른 조직에서 데이터 구축, 인프라 등을 담당하는 인원까지 합하면 50여 명으로 회사 총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클루커스가 데이터·AI 기반 클라우드 컨설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바탕이 된다.

◇맞춤형 AI·데이터 서비스로 승부= "고객사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용도나 목적을 검토할 정도로 준비됐다면 진행하기 수월한데, 이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거나 그냥 AI모델을 만들어달라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그 과정 전반을 돕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AI비즈니스센터를 이끄는 김병훈 센터장은 백엔드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해 게임 개발자로 활동하다가 한국인공지능협회 창립에 참여하고 회장을 역임하는 등 AI 전문가로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기업고객에 맞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고객과 만나 요구사항과 페인포인트, 백그라운드 등을 파악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비즈니스 언더스탠딩'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언더스탠딩' △그 결과에 따라 머신러닝 등을 수행하는 'AI모델링' △결과물을 테스트해보고 실제 현업에 적용하는 '디플로이' 등 네 단계로 프로세스를 정립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통상 고객사 사업과 데이터 이해에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클루커스 AI비즈니스센터는 고객에게 적합한 클라우드 환경과 고객의 AI·데이터 선택을 우선한다. MSP로서 클라우드와 그 안팎의 데이터를 보다 수월하게 다룰 수 있는 강점과, MSP 중에서도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해 데이터레이크하우스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APJ(아태·일본지역) 어워드에서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한국MS의 '데이터·AI 부문 톱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규모 있는 AI·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는 대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기업이 수월할 수밖에 없다"면서 "MSP 중에서도 고객에 맞춰 성능과 비용 모두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적정 수준의 AI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는 클루커스가 첫손에 꼽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챗GPT 열풍 타고 사업 확장 기대감↑= 오픈AI의 대화형AI 챗GPT 열풍이 이어지면서 클루커스 AI비즈니스센터도 관련 사업 준비로 분주하다. 오픈AI는 MS로부터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규모 투자를 받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MSP로서 MS의 주요 파트너사인 클루커스 역시 앞으로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도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AI챗봇이 기업 대내·외 고객경험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들이 목표하는 비용절감 또는 매출상승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 제작된 AI모델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일부 재학습시키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이를 어시스턴트처럼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것은 상당한 추가적인 개발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클루커스 AI비즈니스센터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수명 예측 PoC(개념검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미 제조, 유통, 게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내부적인 업무효율화에도 중점을 둔다. 고객사 대상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AI·데이터를 활용, MSP 업계가 지적받는 수익성 부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머신러닝 분야에 더해 앞으로 초거대AI 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고자 한다"며 "올해 AI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AI에 강점을 지닌 MSP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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