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후손 덕에 신원 확인…6·25 전사자 故태재명 일병
박정훈 기자 2023. 3. 16. 18:11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일병의 신원이 70여 년이 지난 뒤 입대한 후손 덕에 확인됐다.
1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 9월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태재명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이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신원이 확인된 206번째 사례다. 고인의 여동생 태화연씨의 외손자가 군 입대 후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 알게 된 뒤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유전자 시료 채취 동참을 권유하면서 신원 확인이 이뤄질 수 있었다.
1930년 6월 3일 경북 경산시에서 2남2녀 중 첫째로 태어난 고인은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1949년 11월 결혼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입대했고 수도사단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어진 ‘안강-기계전투’에 참전했다가 20세에 전사했다. 안강-기계전투는 경주시 안강읍과 포항시 기계면 일대에서 국군 수도사단이 북한군 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해 벌였던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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