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만난 한·일 정상…‘셔틀외교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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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간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만에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하게 됐다. 오늘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난 것은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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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미래 한‧일 관계를 위한 기회 찾아와” 화답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간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조치 해제'를,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하'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1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방문한 이후 4년 만의 정상 방문이다. 또한, 양자 정상외교 차원의 일본 방문은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 교토를 방문한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 사열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안내로 관저 내부로 이동해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한‧일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어진 확대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미래 한‧일 관계를 위한 기회가 찾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조금 전 소인수 회담에서 일‧한 정상이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재개했다"면서 "양국 이익이 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간 소통을 위한 의견이 교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만에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하게 됐다. 오늘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난 것은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될 파트너다.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되어온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 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해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셔틀 외교 재개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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