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동서고가도 철거 추진… “하늘공원 대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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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는 "동서고가도를 철거 대신 하늘공원으로 만들자"는 부산 그린트러스트 등의 논의에 대해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저지한다는 대응 방침을 16일 밝혔다.
이에 부산진구에서는'동서고가도로 조기 철거 및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여론 수렴 등을 추진해 구민들의 뜻을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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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진구는 “동서고가도를 철거 대신 하늘공원으로 만들자”는 부산 그린트러스트 등의 논의에 대해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저지한다는 대응 방침을 16일 밝혔다. 부산 그린트러스트는 부산시의 녹지사업에 함께하는 민관협치기구다.
지난 1995년 준공된 동서고가도로는 사상에서 원도심은 물론 감만항까지 도시 교통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고가도로 일원의 심각한 교통정체로 고가도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활환경 개선(슬럼화, 도시경관 저해문제 해소) 및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한 고가도로 철거를 요구하는 지역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부산진구에서는‘동서고가도로 조기 철거 및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여론 수렴 등을 추진해 구민들의 뜻을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민자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시 동서고가도로 구간 중 노선이 폐지되는 사상IC에서 진양사거리 간의 7㎞ 구간은 고가도로 철거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가를 활용해 공중공원을 조성한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고가도로를 보수해 공중보행로를 조성한 서울시의 ‘서울로 7017’의 경우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하였으나 이들 주변은 대부분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동서고가도로가 인접하는 부산진구의 개금동, 당감동, 부암동 등은 대부분 주거밀집지역이다. 그동안 고가도로로 인한 소음, 분진, 조망권 상실 등을 겪은 주민들과 도시 중심지 단절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저해된 부산진구는 동서고가도의 유휴공간 활용 방안이 기본적인 생존권 위협은 물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부산진구는 지난 2021년 4월 부산시의 ‘부산 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 시 동서고가도로 하늘공원 조성에 대해 부산진구 구간 내 동서고가도로 전부 철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부산진구는 동서고가도로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서명운동 추진, 궐기대회 등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욱 구청장은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뉴욕, 서울, 파리 등과 지역 여건이 전혀 다르다”며“면밀한 조사와 검토 없이 공원화하자는 일방적 주장에 대해 근시안적인 대안“이라고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aseo@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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