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아놀드 수비력 문제..."리버풀, 새로운 RB 찾자"

[포포투=한유철]

제이미 캐러거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력을 지적했다.

리버풀은 16일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합산 스코어 2-6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행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에서 치러진 2차전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리버풀은 '요새'라고 할 수 있는 안필드에서 레알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2-5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패했다. 무수히 많은 '기적'을 만든 리버풀이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을 상대로 3점 차 스코어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예상대로 경기는 레알이 지배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최정예 군단을 내세웠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디오구 조타, 다르윈 누녜스, 코디 각포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선 레알이 앞섰다. 그렇게 리버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던 원정에서조차 카림 벤제마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실점 장면에선 아놀드의 수비력이 지적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상황에서 아놀드는 뒤로 돌아가던 비니시우스를 마크하지 않았다. 결국 이로 인해 벤제마의 득점까지 연결됐다.

경기 후 캐러거는 아놀드를 비판했다.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그의 수비력을 다시 한 번 지적한 것이다. 'CBS 스포츠'를 통해 그는 "우리는 아놀드의 수비력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도 못하겠다. 우리는 260경기에 출전한 선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비력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UCL에서 힘든 경기를 치를 때 아놀드는 공격력보다 수비력에서 더욱 부각된다. 나는 클롭이 떠나고 이 문제가 고개를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 시즌 리버풀이 UCL에 진출하기 위해서, 아놀드가 그에 적합한 인물인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경쟁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현재 아놀드에겐 도움이 필요하다. 리버풀의 문제는 그 포지션에 충분한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라이트 백을 사야 할 지점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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