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막내의 4이닝 완벽투···“이정후 선배 첫 타석엔 당황했지만”[스경x현장]
KIA 막내 윤영철(19)이 첫 공식 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등판했던 윤영철은 시범경기지만 첫 공식 경기였던 이날 투구로 선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영철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고졸 좌완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슈퍼루키’ 그룹의 대세인 가운데 윤영철은 어린 제구형 투수로 주목받는다. 최고 시속 140㎞ 중후반대를 던지지만 제구가 안정돼 있고 나이에 비해 매우 노련하게 경기를 끌어가 높이 평가받았다.
KIA는 이미 2021년 이의리를 신인왕으로 배출했다. 강속구 투수인 이의리는 당시 시범경기에서 패기 넘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끌면서 선발로 낙점됐다. 신인 중 유일하게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끝에 신인왕을 수상했다. 윤영철이 그 뒤를 이어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안정적이고 제구력도, 배짱도 있다. 구속만 조금 더 올라오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KIA는 5선발 한 자리를 경쟁시키고 있다. 사이드암 임기영과 좌완 김기훈, 윤영철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합을 펼쳐왔다. 김기훈은 사실상 중간계투의 핵심으로 기울고 있다. 경험이 많은 임기영이 선발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윤영철은 이날 투구로 다시 한 번 못지 않은 경쟁력을 드러냈다.
윤영철은 이날 60개를 던졌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무리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최고구속이 141㎞였지만 키움 타자 중 안타를 때린 타자는 이정후와 이형종, 2명뿐이었다.
위기는 딱 한 번, 이정후를 상대하면서 맞이했다. 1회말 2사후 3번 이정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윤영철은 4번 러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5번 박주홍 타석에서는 이정후에게 도루로 3루를 내주며 2사 3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말에도 2사후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정명원 KIA 투수코치는 경기 뒤 “우타자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해 삼진을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 연습경기를 포함해 오늘이 가장 좋은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윤영철은 “미국에서 대표팀과 연습경기 한 이후 이정후 선배를 다시 만났는데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방망이가 나와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땅볼 아웃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첫 공식경기 등판이라 긴장도 됐다. 빠른 템포로 던지려고 노력했고 2회부터는 차분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부상 없이 잘 던져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고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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