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프 셰플러 "LIV선수도 친구"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3.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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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날 '챔피언스 디너'
왓슨 등 LIV파 참석 예정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골프팬들의 관심은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사진)의 타이틀 방어, 그리고 LIV 골프로 옮긴 역대 챔피언들과 함께하는 '챔피언스 디너'에 몰리고 있다. 앞서 우즈는 교통사고 이후 지난해 기적 같은 복귀전을 치러 공동 47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는 메이저 대회 4개에 모두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며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는 "우즈가 오거스타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이후 우즈의 팬 커뮤니티인 'TW리전'에서 "우즈는 오거스타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해 오보로 판명됐지만 우즈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앙숙들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앞서 4월 4일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디너'가 열린다. 셰플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텍사스 립아이스테이크, 치즈버거, 칠리 새우튀김, 생선요리, 감자튀김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 디너의 핵심은 'LIV 선수들과의 신경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챔피언 만찬에는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LIV 골프 주축 선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셰플러는 '평화'를 기대했다. AFP통신은 셰플러가 "다른 투어에서 뛴다고 해서 더는 친구가 아니라는 건 아니다"며 "생각은 다르지만, 여전히 그들은 내 친구들"이라고 LIV 골프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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