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탄탄해진 흥국생명,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찍고 내친김에 통합우승까지
“오늘처럼 경기하면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지난 1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패한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흥국생명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이 전보다 더 잘 짜여지고 준비도 잘 돼 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선두 경쟁이 한창이던 시즌 도중 감독 경질 후폭풍, 약 50일 간의 사령탑 공백 등의 악재를 극복하며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기세를 몰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감독대행 체제를 끝내고 6경기째 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아래에서 경기 짜임새가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이날 경기 뒤 “경기에서 승리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기쁜 것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경기에서 서브,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며 “흥미로운 도전(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다.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점 1점 이상을 추가하지 못하면,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2위 현대건설과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이 뒤바뀔 수 있는 부담스런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첫 두 세트 승리하면서 다른 변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19일 경기와는 상관없이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금까지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당장 너무 많은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하면 혼선이 생길 수 있다. 쉬면서 체력적인 부분과 3~4개만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며 “내가 원하는 배구는 다음 시즌이나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아직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유력한)현대건설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자신의 리그 적응 숙제도 이야기했다.
“힘든 시간이 많았던 긴 시즌”이라고 한 시즌을 돌아본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도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해외진출 전인 2007~2008시즌 이후 15년 만에 V리그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은 건 그 다음 2008~2009시즌이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에는 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했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팀들이 3경기 다하고 올라오면 좋겠다. 그러면 3일 쉬고 우리랑 경기하니까”라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직행하면서)우리가 유리해진 건 맞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생겼고, 한 팀만 준비하면 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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