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WBC 경험한 이지영의 아쉬움…"투수들, 불안감에 자신들 공 못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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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하고 온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포수로서 투수들과 늘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지영은 "모두들 원래는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들인데 아마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가 갖고 있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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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문제 없다, 올 시즌 목표는 팀 우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하고 온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지영은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 포수 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의 역할을 했다.
확고한 주전 포수가 있어 출전은 쉽지 않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호주, 일본, 체코전에서 모두 경기 막판 대수비로만 출전했던 이지영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뒤 열린 중국과의 최종전에서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영은 중국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상대가 최약체 중국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었으나 선발로 나선 첫 국제대회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대회를 조기에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한 이지영은 15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2023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지영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을 하고왔다"며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과 함께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이번 WBC의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 투수들의 부진이 컸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윤식, 정우영(LG 트윈스) 등 국가대표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은 대회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특히 일본전 때는 위기상황에서 나오는 투수마다 볼넷을 허용하거나 난타를 당해 9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포수로서 투수들과 늘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지영은 "모두들 원래는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들인데 아마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가 갖고 있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지영은 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다시 소속팀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7회초부터 교체로 투입돼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을 목표로 다시 몸을 만드는 중인 이지영은 "(많은 나이에) 모두들 내 체력에 대해 우려하지만 나는 괜찮다. 올해도 재밌게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작년에 많이 뛰었고 올해도 많이 뛸 것 같은데 내가 뛰었을 때 팀이 우승을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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