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모리츠 한화리츠, 청약 미달에 새내기 리츠株도 ‘긴장’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3.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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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 및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사진=김현정 기자]
올해 공모 리츠 중 첫 기업공개 주자였던 한화리츠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한화 그룹 계열사 사옥을 주요 자산으로 오피스형 리츠로서 안정적인 배당을 내세웠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최근 리츠 시장에 냉기가 감도는 가운데 후발 주자들도 청약을 앞두고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가 지난 13~1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0.5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경쟁률은 각각 0.45 대 1, 0.57 대 1, 인수회사 SK증권은 0.6 대 1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청약을 제외하고 남은 물량 696만주 가운데 353만6540주에 대해서만 청약이 이뤄졌다.

한화리츠는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주 중 첫번째 타자였으나 결국 청약 미달로 실권주가 발생했다. 절반가량이 미달되며 약 17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도 손해가 발생했다. 각 증권사별 경쟁률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은 79억2000만원, 한화투자증권은 61억9200만원, SK증권은 31억2000만원에 달하는 실권주를 인수해야 한다. 인수 과정에서 든 수수료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약 10억원, SK증권이 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수수료를 훌쩍 넘는 금액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한화리츠는 서울 여의도의 한화손해보험 빌딩 등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빌딩들을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목표 배당률을 연 6% 후반대로 제시했다. 당초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스폰서 오피스형 리츠로서 안정적 배당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투자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화리츠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발주자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리츠에 이어 삼성FN리츠가 오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그룹 최초 공모상장 리츠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SRA자산운용·삼성증권)가 직접 참여한다. 다음달 상장 예정이다.

삼성FN리츠는 상장 리츠 최초로 1, 4, 7, 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연 환산 기준 초기 3년 예상 평균 수익률로 5.6%의 배당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한화리츠가 제시한 연간 배당수익률(6.85%)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하나글로벌리츠와 대신글로벌코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등도 연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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