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시장도 찬 바람 분다...공모가 하회에 상장 철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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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통로로 활용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스팩을 통하지 않고 일반공모로 상장한 중·소형주 최근 줄줄이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것과 달리 스팩 종목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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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통로로 활용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스팩을 통하지 않고 일반공모로 상장한 중·소형주 최근 줄줄이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것과 달리 스팩 종목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대조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700억원을 공모해 올해 상장 스팩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형스팩이다. 통상 스팩은 100~120억원 규모가 평균으로 200억원 이상이면 대형, 400억원을 넘길 경우 초대형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 부진으로 800억원이던 기존 공모금액도 700억원으로 낮췄지만 결국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날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스팩8호는 전일 대비 20원(-0.2%) 하락한 9840원에 마감했다. 삼성스팩8호는 400억원을 공모하며 올해 첫 대형 스팩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2일 상장 이후 내리 공모가 1만원을 하회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스팩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투자업계 인사는 "스팩이 만약 비상장 기업과 합병이 안 될 경우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금리 수준이 사실상 CMA 수준"이라며 "그러나 현재 시중 금리는 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원금 보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독 부진한 초대형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령, 스팩 순자산이 400억원 이상일 경우 최소 기업가치 3000억원 이상인 업체를 찾아야하는데 그쯤 되면 직상장을 선호한다"며 "때문에 규모가 큰 회사가 우회상장을 선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형주 위주로 '따상' 릴레이를 벌이는 등 IPO 흥행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스팩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 연구원은 "스팩과 중·소형주 공모 직상장은 대체제 관계"라며 "기업 입장에선 공모시장 분위기가 안 좋으면 스팩을 선택하고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으면 직상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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