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LTE 탑재 노트북 여전히 비주류..."설계·통신비용 부담 탓"

권봉석 기자 2023. 3.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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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과 달리 PC 시장에서 5G 통신 기능이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표류중이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LTE/5G 등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하면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이미 공공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핫스팟(테더링) 등 대체재가 있다. 또 기업과 달리 일반 소비자는 노트북용 LTE/5G 통신 요금도 부담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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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전체 노트북 출하량 중 고작 0.2%만 5G 탑재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스마트폰·태블릿과 달리 PC 시장에서 5G 통신 기능이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표류중이다. 설계 단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야 하는 PC 제조사와 5G/LTE 통신 기능의 장점을 체감하기 힘든 소비자들이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이미 와이파이, 스마트폰 핫스팟 등 대체재가 존재하며 일반 소비자는 통신비 부담 문제도 있어 5G 탑재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은 5%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탑재 노트북 시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 작년 국내 시장에 LTE·5G 지원 노트북 1만 4천 대 출하

한국IDC는 "지난 해 출하된 노트북 전체 물량 중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 약 0.2%만 5G 통신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댓수로 환산하면 각각 42만 3천여 대, 7천여 대 수준이다.

전체 노트북 중 LTE 지원 제품의 비율은 세계 시장 기준 2.3%, 국내 시장 기준 0.2%로 약 486만 4천 대, 7천여 대에 그친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북2 프로 360' (사진=삼성전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PC 제조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시장조사업체 기준 빅5가 아닌 중소 규모 PC 제조사는 안테나 등 탑재를 위해 별도 기구물 등 설계가 필요한 5G 버전·와이파이 버전 제품을 동시에 개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인텔은 와이파이만 필수 규격으로 지정...5G·LTE는 '제조사 선택'

인텔은 2010년 8월 인피니언 모바일칩 사업부를 인수한 뒤 3년이 지난 2013년에야 첫 LTE 모뎀칩인 XMM 7160을 출시했다. 그러나 애플이 퀄컴과 화해한 직후 스마트폰용 5G 모뎀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해당 사업부를 애플에 다시 매각했다.

올해 적용되는 이보 인증 기준. LTE/5G는 선택 사양이다. (자료=인텔)

인텔은 지난 해 7월 미디어텍과 협력해 노트북용 5G 모뎀을 개발하고 이를 PC 제조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반 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개정된 노트북 인증 프로그램인 이보(EVO) 4세대 기준에서도 6GHz 기반 와이파이6E는 필수지만 LTE나 5G 탑재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스냅드래곤 X35 5G NR-라이트 모뎀-RF 시스템. (사진=퀄컴)

퀄컴은 지난 2월 MWC 23에서 PC와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5G 모뎀을 대거 출시했지만 PC 제조사가 올해 이를 노트북에 얼마나 탑재할 지는 의문이다.

■ 대체재·통신 요금 부담... 요금 현실화 필요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LTE/5G 등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하면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이미 공공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핫스팟(테더링) 등 대체재가 있다. 또 기업과 달리 일반 소비자는 노트북용 LTE/5G 통신 요금도 부담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은평구 은평구립도서관에서 KT직원이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있다.(사진=KT)

그러나 통신 기능을 통합하는 것은 기존 와이파이 기능이 가진 공간 제약, 보안 등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또 주요 PC 제조사는 기술력과 상품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5G 기능을 탑재한다.

권상준 이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LTE·5G 등 탑재 제품 비율은 5%로 전망되며 시장 확대 여부는 경험 대비 데이터 통신 요금이 적정한 수준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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