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일회담 기대…"日, 좋든 싫든 공조해야 하는 국가"

"한일, 협력과 공동 대응 절실…장기간 대립-갈등은 손해"
"尹,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노력…日, 반성-사과로 아픔 달래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12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간 정상회담인 만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의 주요 경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반드시 공조해야 하는 국가"라며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이 절실한 만큼 장기간 대립과 갈등을 이어가는 건 양국 모두에게 손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은 안보위기, 경제위기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일본도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에 상응하는 진지한 호응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5년 동안 강제징용 배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민주당이 정부의 해법을 폄훼하고 곡해하며 또다시 반일 정서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혈안이다. 하지만 무책임한 반일선동에 현혹될 국민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방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려고 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훼방하려는 파렴치한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할 수 있게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주당도 오직 국익 관점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기업이 대한민국 정부의 대승적 결단에 호응해 피해자를 위로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우회적 사과가 아니라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직접 밝혀 한국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한일 외교는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적 문제가 있어 일반적 국가 외교 관계처럼 다뤄서는 안된다. 우리는 전승국, 일본은 전패국 위치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상대에게 무엇을 주고 대신 무엇을 받을 것이냐 식의 접근은 너무 째째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갑의 위치에서 주도권을 쥐고 리드해야 하며 일본이 우리 제안에 호응하든 호응하지 않든 우리가 미래를 향해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라며 "빈손 외교니 굴욕 외교니 단어 자체가 나오는 게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용서가 힘들지만 우리 세대에서 매듭을 짓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한미일 협력과 공조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다. 무책임한 문재인의 강을 넘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 민주당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등골을 빼먹은 윤미향과 함께 과거에 머무르라"라고 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