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김일성 '배움의 천리길' 여정 100주년…"50년간 수십만명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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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김일성 주석의 '배움의 천리길' 여정 100주년을 맞아 답사 행군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충성심을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배움의 천리길을 걸으신 때로부터 100돌의 연륜이 청사에 새겨지고 있다"며 "배움의 천리길 답사 행군이 시작된 때로부터 근 50년간 수십만 명의 학생·소년들이 답사 행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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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16일 김일성 주석의 '배움의 천리길' 여정 100주년을 맞아 답사 행군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충성심을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배움의 천리길을 걸으신 때로부터 100돌의 연륜이 청사에 새겨지고 있다"며 "배움의 천리길 답사 행군이 시작된 때로부터 근 50년간 수십만 명의 학생·소년들이 답사 행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배움의 천리길은 김 주석이 12살 때인 1923년 3월 16일 "조국의 현실을 알아야 한다"는 부친 김형직의 뜻에 따라 중국 만주 바다오거우(八道溝)에서 압록강을 건너 고향인 평양 만경대까지 17일간 걸었다는 여정을 뜻한다.
김 주석이 배움의 천리길 여정 2년 뒤인 1925년 1월 22일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며 만경대를 출발해 바다오고우까지 걸었다는 길은 '광복의 천리길'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70년대 초반 후계자가 된 후 김일성 주석을 따라 배우는 차원에서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움의 천리길과 광복의 천리길에 대한 답사 행군을 정례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배움의 천리길 50주년인 1973년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를 열어 답사 행군을 진행키로 하고 이듬해 3월 모범 학생·소년 5천여명을 첫 답사 행군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후 답사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을 고취하는 대표적인 교양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답사 행군에 참여하면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와 사적지 등을 돌아보면서 김 주석의 업적을 학습하고 발표 모임과 결의 모임 등 행사를 진행한다. 감상문, 참관기, 기행문 쓰기와 사진 촬영 등 창작 활동, 혁명 전적지·사적지 꾸미기 등 활동도 한다.
북한은 6·25 전쟁 때 임시 수도였던 자강도 강계시에 김 주석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배움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도 설립했다.
배움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은 과학과 예체능을 중심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방과 후 과외 교육을 받는 영재교육기관이다.
학생소년궁전은 김일성혁명활동연구실, 배움의 천리길 연구실, 정치사상교양·자연과학·기술과학·문학예술부문 등 20여개 연구소조실, 도서관, 450석의 관람석, 극장, 체육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소년궁전은 2016년 한 차례 리모델링했지만 2019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틀려먹었다"며 시공과 시설관리 운영 등 전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자 추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작년 10월 새 모습을 드러냈다.
배움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은 15일 창립 50돌 기념보고회를 진행하고 김씨 3부자의 업적을 칭송했다.
광복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은 1977년 김정일 지시로 강계시 인근 전천군에 설립됐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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