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2라운드 이끌었는데…역사적인 날, 형의 황당 부상에 동생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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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함께 조국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를 지킨 역사적인 날.
경기 종료와 동시에 날벼락 같은 형의 부상 소식에 동생은 눈물을 흘렸다.
경기 뒤 에르난데스는 "(클럽하우스가) 조용하다. (디아즈는) 우리 형제 중 한 명이었고, 함께 성장했다. (분위기가) 우리가 도미니카를 꺾고 진출한 것 같지 않다"고 얘기했다.
역사적인 날 주축 선수의 황당한 부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푸에르토리코가 2라운드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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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형제가 함께 조국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를 지킨 역사적인 날. 경기 종료와 동시에 날벼락 같은 형의 부상 소식에 동생은 눈물을 흘렸다.
디아즈 형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D조 최종전 도미니카와 맞대결에서 각각 팀의 4번째,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마운드에 나선 건 동생인 알렉시스 디아즈였다. 동생 디아즈는 잠시 흔들렸다. 팀이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와 후안 소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상대 주포 매니 마차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디아즈는 위기에도 제 공을 던졌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마차도의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이끌었다.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내줘 5-2로 한 점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이후 라파엘 데버스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형인 에드윈 디아즈는 세이브 상황에 나섰다.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케텔 마르테-진 세구라-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7~9번 하위 타순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이날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는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 전적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D조 선두 베네수엘라가 4전 전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기에 이날 패배하는 팀은 승률에 밀려 2라운드에 갈 수 없었다. 2라운드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단두대 매치였다.
그만큼 팀 승리가 기뻐서일까.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즐겼다. 그러나 그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세리머니 도중 마무리 투수인 형 디아즈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올 만큼 상황이 심각해 보였다. 동생 디아즈는 형의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형 디아즈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경기 뒤 SNS로 “에드윈 디아즈는 경기 후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내일(17일) 검사를 받을 것이며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소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상황을 알렸다.
꿈꾸던 2라운드 진출에도 선수단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경기 뒤 에르난데스는 “(클럽하우스가) 조용하다. (디아즈는) 우리 형제 중 한 명이었고, 함께 성장했다. (분위기가) 우리가 도미니카를 꺾고 진출한 것 같지 않다”고 얘기했다.
디아즈의 부상 경과에 따라 WBC 첫 우승에 도전하는 푸에르토리코, 또 소속팀 메츠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날 주축 선수의 황당한 부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푸에르토리코가 2라운드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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