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달렸다"...'민주당 2인자' 차기 원내대표 놓고 5파전

김성은 기자 2023. 3. 16.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열 2위'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주로 거론되는 인물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구갑), 박광온(3선·경기수원시정), 윤관석(3선·인천 남동구을), 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 등 5명(이상 선수·가나다순)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박광온 의원, 윤관석 의원, 이원욱 의원, 홍익표 의원/사진=뉴시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서열 2위'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도부란 점에서 정치권 전체의 이목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주로 거론되는 인물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구갑), 박광온(3선·경기수원시정), 윤관석(3선·인천 남동구을), 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 등 5명(이상 선수·가나다순)이다.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홍익표 의원이다. 최근 홍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행사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을 범(凡) 친명(친이재명계)계 인사로 분류한다. 본인은 '무계파'라고 주장하지만 친명계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단 점에서다. 홍 의원은 지난해 본래 지역구를 떠나 민주당 내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단 점에서 일부 의원들로부터 혁신적이란 평가도 받았다.

출마를 스스로 공표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출마가 거론된 안규백 의원은 유력 후보군 중 최다선 의원이다.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는 등 한 상임위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기른 점, 민주당에서도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중량감이 향후 여당과의 관계에서 정쟁 대신 새로운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다양성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정세균계'로 분류되는데, 합리적 성향이고 당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민주당 내에서 정세균계의 색채는 많이 옅어졌다. 따라서 이 의원은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으로 여겨지는데 이 때문에 당내 다양한 이견들을 들을 수 있으며 총선에서 민주당 고정 지지층인 '집토끼' 뿐 아니라 중도층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민주당 내에서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두루 거쳐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캠프 총괄 본부장 출신으로, 범 친문계로 분류된다. 계파색이 옅어 당내 대립구도의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단 평가들이 나온다. 본인 스스로도 줄곧 '정당은 모든 더러움을 다 포용해 정화시키는 강의 힘을 배워야 한다'는 '강물론'을 설파할 정도로 당내 통합과 화합을 중시한다. 박 의원과 함께 주요 친문 인사로 꼽히던 전해철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결과적으로 박 의원에 힘을 실어줬단 분석도 나온다.

윤관석 의원도 뒤늦게 하마평에 오른 유력 주자로 꼽힌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틈틈이 의원들과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범 친명계로 분류돼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내 수석대변인, 최고위원,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사무총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인맥을 다져왔단 평가다.

후보로 거론된 대다수 의원들이 당내 신임이 두터운 중진 의원들인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출마자들보다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유권자들이 더 힘든 선거가 될 것이란 푸념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당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며 "각각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확인된 당내 여론과 내년 총선 승리로 이끌만한 통합의 리더십과 운영력을 갖췄는지 여부 등을 두루 고심해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