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바로 ‘상한가’...들러리까지 들썩이게 하는 너는 누구?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3.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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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사들인 레인보우로보
시총 연초 5천억서 2조 돌파
SDS가 인수한 엠로도 상한가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가 뛰어드는 로봇·시스템반도체·클라우드·전고체 배터리의 주가가 급등하는 ‘삼성 매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이 지분투자한 기업뿐 아니라 그 업종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6일 공시를 통해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으로 계산해 총 278억원에 장외매수했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에서 15%로 늘었다.

그결과 이날 증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만5900원(30%) 오른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가 지분 10.2%를 590억원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들어 주가가 226%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시가총액 5000억원(코스닥 97위)였으나 보름만에 1조원이 됐고 다시 두 달 만에 시총 2조원(코스닥 13위)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 육성에 힘쓰자 로봇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봇 사업과 관련해 올해 걷기 운동형 웨어러블 로봇 출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로봇 관련한 코난테크놀로지(12.3%)·로보티즈(4.7%)·휴림로봇(5.4%)이 덩달아 올랐다. 이들은 매출 수백억원, 시가총액 수천억원 수준으로 작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50% 이상 올랐다.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연초 대비 326% 올랐다.

또 시스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이날 원익IPS(6.7%)·DB하이텍(4%)·한미반도체(3.8%)·SFA반도체(17.1%)가 각각 올랐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300조 투자 소식에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용인 투자결정은 향후 삼성의 파운드리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시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삼성SDS가 인수한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인 엠로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삼성SDS는 엠로의 지분 33.4%를 1118억원에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 클라우드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엠로는 2019년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편 삼성SDI는 전기차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파일럿) 라인을 점검했다. 국내 유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완공을 앞둔 셈이다. 이에 이수화학, 한농화성 등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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