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LFP 배터리 양극재 진출 기대감에 껑충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3.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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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 따른 차익실현 매물 주의”

포스코케미칼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1.83% 상승한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케미칼 주가 급등은 전날 김준형 사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LFP 양극재 사업 진출은 현재 검토 단계로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LFP 경쟁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LFP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인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다. 저가형 배터리인 LFP 배터리는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주로 생산해왔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인 ‘하이니켈’ 배터리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LFP의 가격경쟁력 강점 때문에 향후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배터리 3사도 최근 LFP 배터리 시장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차후 삼성SDI, SK온과의 사업 협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SDI, SK온과의 협력은 모두 열려 있다”며 “추가적으로 LFP를 만들면 국내 업체들이 모두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FP는 적어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는 주도적인 화학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보급형 전기차 적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앤에프(5.62%), 에코프로비엠(0.93%) 등 다른 양극재 제조업체들도 이날 상승했다. 양극재 제조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최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최근 급등했던 에코프로가 2.23% 하락하는 가운데 다른 2차전지 소재주가 오르며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방향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업황이 좋은 2차전지 업종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 종목이 급등하더라도 다른 종목의 호재가 알려질 경우 주가가 빠질 우려도 크기 때문에 추격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나와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재무부담도 문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 3사의 부족 현금 규모를 약 8조원으로 추정했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익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 부담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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