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대통령 방일은 고뇌에 찬 결단"…野 "굴욕적 만남"
이재명 "국민 자존심·국격 훼손 안되도록 성과 얻어와야"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당은 "안보위기와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기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적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의 주요 경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반드시 공조해야 하는 국가"라며 "한일 정상회담은 안보위기, 경제위기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 미래세대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5년 동안 강제징용 배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민주당이 정부의 해법을 폄훼하고 곡해하며 또다시 반일 정서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혈안이다. 하지만 무책임한 반일선동에 현혹될 국민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정책 의원총회에서 "역사관이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교착된 한일관계를 풀고 한일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내일 돌아올 때까지 큰 성과가 있길 바라고, 일본 측도 거기에 걸맞은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할 수 있게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주당도 오직 국익 관점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기업이 대한민국 정부의 대승적 결단에 호응해 피해자를 위로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굴욕적 한일정상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오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우리 국민들 걱정이 참 많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나 그 외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성과를 얻어 오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방일이 윤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전된 해법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가 어려워진 계기가 2018년 대법원 판결 때문이라고 했다"며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삼권분립까지 위반하면서 일본에게 납작 엎드린 것이다. 일본 앞에서 윤 대통령은 스스로가 그렇게 강조했던 법치주의마저 능멸했다.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한일 정상이 128년된 경양식집에서 '오므라이스 만찬'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128년 전 1895년은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된 을미사변이 있었던 해"라며 "그런 역사가 담긴 장소에서 만찬을 환영할 우리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굴욕적 대일외교에 저항한다는 의미에서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은 "굴욕적 대일외교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다"며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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