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파격 승부수 ‘2번타자’ 박세혁··· 타선 새 해법 될까
강인권 NC 감독의 ‘2번타자 박세혁’ 실험은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강 감독은 지난 13일 시범경기 LG전과 15일 두산전에 박세혁을 선발포수 겸 2번타자로 썼다. 14일과 16일 경기에는 박세혁 대신 안중열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박세혁이 선발로 나온 2경기 모두 2번타자로 기용했다는 이야기다.
강 감독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박세혁을 2번타자로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언뜻 보기에 의아한 선택이다. 프로 입단 후 박세혁이 2번타자로 나선 경우는 손에 꼽는다. 2018시즌 12타석을 포함해 프로 7년을 통틀어 18타석에 불과하다. 지난 2시즌 동안은 1차례도 2번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포수가 2번타자까지 맡는다면 너무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메이저리그가 ‘강한 2번’을 넘어 ‘강한 1번’으로 향하는 요즘 야구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강 감독의 구상은 일종의 고육책이다. 리드오프 박민우를 최대한 활용해 부족한 장타력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박민우가 출루하면 후속타자가 1, 2루 사이를 꿰뚫는 타구를 만들어서 최대한 3루로 보내겠다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맡기기엔 좌타자이면서 공을 맞힐 줄 아는 박세혁이 제격이라는 판단이다. 같은 좌타자이면서 타격은 더 정교한 손아섭은 3번에 두고 장타에 힘을 더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세혁은 2번타자로 나선 첫 경기에서 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세혁이 내야를 뚫고 나가는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빠른발로 3루까지 내달린 박민우는 3번 손아섭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박세혁은 지난 2시즌 부진했다. 2021년 타율 0.219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0.248에 머물렀다. 지난시즌 후 NC와 4년 총액 46억원으로 FA계약을 맺으면서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올시즌 박세혁이 ‘2번타자’로 새로운 가치를 증명한다면 여론은 달라질 것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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