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조민 "부모님 덕에 혜택…기회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종합)

노경민 기자 조아서 기자 2023. 3.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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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한 후 증인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모친인 정경심 전 교수가 부산대 의전원 모집 당시에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이 허위라는 판결이 나오자 조씨에게 입학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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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표창장 관련해 "어머니가 '총장이 표창장 준다'고 말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조아서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한 후 증인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부산법원종합청사 306호 법정에서 조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열었다. 이날 증인신문은 조씨 측의 신청으로 진행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한 질문에 "어머니가 '총장님이 너 봉사상 준대. 엄마가 받아놓을 테니 받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최성해 전 총장과의 관계도 좋았다. 서로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동양대 방문할 땐 따로 사무실로 불러서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제가 어머니를 도와준다고 하니 '너가 수고하네'라고 말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창장을 받았을 땐 별 생각도 없었고 당시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냥 상 주시는구나'하며 받았다. 만약에 문제가 되는 상이라고 하면 아마 제출을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과 서울에서 만났을 때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제가 가는 병원마다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와서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로 전화했다"며 "제 의사로서의 역량과는 무관하게 병원에 피해를 주는 게 힘들어서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의사로서 수익활동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원고 측 변호인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는 말에 한참을 머뭇거리며 생각을 정리한 후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조씨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가 이런 일이 생기면서 허위보도 등이 있었고,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와) 그런 사람으로 비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씨는 잠시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며 "제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만약에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2시39분쯤 증인신문을 마치고 원고 측 변호인단의 신청으로 취재진이 없는 뒷문으로 퇴정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합격을 취소해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대 측은 "허위 경력이 합격 영향 여부와 상관 없이 허위 경력 기재는 입학 취소 사유가 된다"며 조씨의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모친인 정경심 전 교수가 부산대 의전원 모집 당시에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이 허위라는 판결이 나오자 조씨에게 입학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조씨는 입학취소 결정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사건 처분으로 신청인(조씨)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본안 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판결 선고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 306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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