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출신고 80대…9년 만에 대구시 산격청사서 백골로

▲ 백골 시신이 발견된 장소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9년 전 치매를 앓다가 가출 신고된 80대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16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산격청사 뒷벽과 남부건설사업소 시험실 사이를 청소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백골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백골은 온전히 뼈만 남은 상태로 낙엽에 덮여있었습니다.

발견 장소는 통행이 어려울 만큼 협소한 공간으로 평소 사람들이 찾지 않는 외진 곳입니다.

경찰은 백골 신원을 지난 2014년 3월 가출 신고된 80대 A 씨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 씨의 가출 신고 이유는 치매였습니다.

경찰 DNA 검사를 통해 A 씨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타살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jdon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