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찬X차서원 BL 첫도전 ‘시멘틱에러’ 열풍 이을까 ‘비의도적 연애담’[종합]

황혜진 2023. 3.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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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공찬, 차서원, 장의순 감독, 도우, 원태민
공찬
공찬
도우
원태민

[뉴스엔 황혜진 기자]

새로운 BL(남성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장르)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지난해 왓챠 '시멘틱 에러'가 뜨거운 인기를 누린 가운데 티빙 '비의도적 연애담'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라이카시네마에서 티빙 새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의순 감독, 배우 공찬(B1A4), 원태민, 도우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인 배우 차서원은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17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되는 '비의도적 연애담'은 피비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공찬은 복직을 위해 회장님의 최애 아티스트인 윤태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기업 총무과 직원 지원영으로 분했다. 차서원은 세상에서 삭제되듯 사라져버린 까칠한 천재 도예가 윤태준을 연기했다.

장의순 감독은 "BL 작품이 두 번째인데 배우들의 캐릭터가 잘 녹아드는 데 초첨을 맞췄다. BL이라는 장르물이 어찌 보면 소수의 장르인데 이걸 어떻게 하면 대중성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결국 자유와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배우 분들과 이야기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찬은 "드라마 내 원영이는 항상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고 주위 사람들과 사교성이 좋은 인물이다. 그런 밝은 에너지, 산책을 나가면 주인보다 신나 뛰어다니는 강아지 같은 에너지를 표현하려고 했다. 사장님과 만나 점점 표현해가는 마음, 장면마다 섬세한 마음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과 최대한 맞추고 싶은 장면들이 많아서 항상 만화책을 들고 다녔다. 신마다 어떻게 하면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원작의 섬세한 감정들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공찬은 "BL이라는 장르의 만화를 처음 제대로 봤다. 감독님 말씀처럼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장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대본을 읽고 웹툰을 봤는데 오히려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과정이 아름답고 몰입도가 엄청 높더라. 그날 한 번에 정주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 감정에 있어서는 그냥 솔직하게 대했다. 크랭크인 전에도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하며 감정을 많이 교류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솔직해지고 친해진 상태라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감정적인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더 편하게 서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원태민은 "BL이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솔직하게 연기했다. 차서원 형 집에서 같이 만나 술도 마시고 속깊은 이야기도 했다. 촬영 전 엄청 서로 가까워졌고 촬영할 때는 그런 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 사랑의 감정을 생각하며 가깝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도우는 "우리 드라마에는 사랑도 있지만 사랑 외 다른 감정들도 많이 있다. 나랑 호태가 1, 2화에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복잡한 상황이 엮여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관계다. 그 안에 사랑 말고 우정도 있고 가족 같은 느낌도 있다. 원영이와는 새로 알게 돼 아기 같이 돌보는 희로애락, 측은지심 등이 다 녹아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해 연습했던 건 아닌 것 같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표현들을 연습하며 이야기 많이 나누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공찬은 "외롭겠지만 항상 서원이의 마음은 내 한 켠에 있어 외롭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항상 서원 형 판넬을 들고 다닐 거다. 아직 형 면회는 못 갔는데 이제 면회가 된다고 해서 배우들과 감독님과 시간이 맞으면 면회를 갈 예정이다. 요즘에는 여가 시간에 휴대전화를 쓸 수 있어 항상 형이 응원해 주고 있다. 힘들겠지만 홍보 열심히 하고, 내가 있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 이렇게라도 형이 연락해줘 너무나 감사했다"고 밝혔다.

공찬은 "웹툰과 시놉시스를 다 읽었을 때 BL이라는 장르보다 로맨스 코미디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내가 편하게 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와 비밀들을 서로 가까워지며 치유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과정이 정말 아름답고 오히려 나도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방영된 재찬, 박서함 주연의 왓챠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BL 작품인 '비의도적 연애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BL 첫도전에 앞서 '시멘틱 에러' 등 여러 동성애 장르 관련 작품을 참고했다는 공찬은 "'시멘틱 에러'도 봤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도 봤다. BL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여러 작품들을 봤고 어떤 점이 다른 건가 생각했는데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다른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자 커플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커플들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재밌었고 오히려 내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BL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4명의 캐릭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몰입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고자 하는 성과도 언급했다. 공찬은 "A라는 친구가 있다면 B라는 친구에게 추천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한다는 말까지는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말만 들어도 감사할 것 같다. 누구에게 소개해 줄 정도라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민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투박하고 순수한 캐릭터라 원태민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부모님 세대에는 생소한 장르일 것 같은데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재밌게 봤다고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우는 "그전에 여러 캐릭터를 맡았지만 군대에 갔다와서 휴식기가 있어 이번 작품을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도 많이 했고 배우들이랑 연습도 많이 했다. 새 출발이라는 마음을 갖고 도전했기에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작들과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이고 작품 속에 많이 녹아 들어 있으니까 '비의도적 연애담'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배우들도 앞으로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의순 감독은 "의도를 갖고 접근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사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억압되거나 상처받았을 때 결국 치유하고 회복하게 하는 건 사랑이지 않나 싶다. 그런 측면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걸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에 큰 사건들이 많지 않다. 인위적이거나 자극적인 사건들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둔 순수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런 측면에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서원은 미리 촬영한 영상을 통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차서원은 "윤태준은 굉장히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여러 재능이 있는 천재 도예가다. 지원영이란 인물을 통해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지만 밝고 따뜻하게 변화하는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너무나도 완벽한 이야기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의 결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위해 파트너 공찬 씨가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차서원은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시원섭섭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다 마친 지금의 마음은 그냥 많이 섭섭하다. 너무 많이 아쉽고, 지금도 현장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많이 슬프다. 하지만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명장면으로는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도자기 장면과 같은 장면, 공찬과의 첫키스 신을 꼽았다. 그는 "그 공간의 분위기, 온도 등이 엄청난 장면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엔딩 장면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찍혔기 때문에 여러분이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찬에게 "우리 찬이, 형이 너에게 정말 많은 짐을 지우고 가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 도우와 태민이가 많이 도와 줄 거고 3명이 내 몫까지 잘해줄 것 같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친구들 사랑한다"고 전했다.

(사진=티빙 '비의도적 연애담'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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