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유출입, 채권 ETF 싹쓸이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3. 16. 15: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불확실한 변동 장이 이어지자 채권은 물론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새 ‘KODEX23-12은행채(AA+이상)’로 538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KODEX23-12은행채(AA+이상)는 존속기한형 채권 ETF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없고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는 점, 만기 기대 수익률과 안정적인 이자 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어 변동 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KODEX23-12은행채(AA+이상)의 순자산총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KBSTAR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와 ‘삼성KODEX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에 각각 2257억원, 2043억원이 유입되면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TIGER KOFR금리액티브’와 ‘ARIRANG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등의 ETF에도 1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유입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 중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많은 현금이 유입된 ETF가 모두 채권과 KOFR금리 등 무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ETF였다. 2월 들어 불안해진 시장과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배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KODEX미국나스닥100, KBSTAR200, TIGER200과 같은 인덱스 ETF에도 500~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장에 관계없이 연금처럼 꾸준히 지수연동형 펀드에 투자하는 수요도 과거보다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