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갈 길 간다”···‘PO 준비 돌입’ 캐롯 선수단은 직진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플레이오프 준비 체제로 돌입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서는 1승이 남아 있지만 “문제 없다”며 힘 조절에 들어갔다. 가입비 완납은 구단이 해결할 일, 선수단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넘친다.
캐롯은 지난 15일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67-76으로 졌다. 5위인 캐롯은 1승만 더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캐롯은 지난 시즌 오리온으로부터 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했다. 6강만 진출해도 첫 시즌 성과로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1승을 남겨뒀지만 이미 여유롭다. 이날부터 ‘플레이오프 준비 체제’라고 선언했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이 앞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3경기 정도 쉬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자 이날부터 아예 젊은 백업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가 남은 경기를 다 지더라도 저쪽(7위 수원 KT)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기기 어렵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날 캐롯은 라인업의 12명 중 11명을 모두 경기에 투입했다.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지고도 김승기 감독은 여유로웠다.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만큼 뛰게 해줄 것이다. 한호빈과 김세창의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한호빈이 잘 해줘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마음은 플레이오프 준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막상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서 망가지는 팀이 꽤 있다. 준비를 잘 못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뛸 선수를 추리는 중이다. 완전히 준비 체제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캐롯은 현재 구단의 가입비 완납 문제를 남겨두고 있다. KBL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납부해야 할 15억원 중 5억원을 1차로 지각 납부 한 캐롯은 나머지 10억원을 3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6위 안에 들어도 6강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게 된다. 보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가입비 납부에 대한 기약은 없다. 이대로 5위를 굳히더라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선수단이 손 쓸 수 없는 문제다. 선수단은 선수단이 할 수 있는 것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석 달 연속 선수단 급여도 늦게 지급된 터라 선수단이 동요하기도 쉬운 상황이지만, 김승기 감독은 직진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성적으로 자존심과 자신감을 지키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 팀이 인기도 좋아졌다. 변해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우리가 돈이 문제지, 실력이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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