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장 선거 경기 출신 장경우 출마... 보수표 결집 변수
“나라에 원로가 없습니다. 헌정회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경기지역 출신으로 제23대 대한민국헌정회(약칭 헌정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장경우 전 의원이 헌정회장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헌정회를 국가원로회의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전직 국회의원 1천101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는 이번 헌정회장 선거에는 장 전 의원과 김일윤·김동주 전 의원 등 보수 후보 3명, 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대철 전 의원 등 총 4명이 오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선을 펼친다.
이 중 장 전 의원은 11·13·14대를 역임한 3선 출신으로, 시흥군 수암면 하중리에서 태어나 경기중·고,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동서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사)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사)4월혁명고대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보수표 결집이 변수로 여겨지는 가운데 장 후보는 김일윤·김동주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헌정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김일윤 후보에게는 지난 헌정회장 선거 때 1차투표 직후 보낸 ‘김동주 후보가 자기를 돕기로 했다’는 문자가 김동주 후보의 동의를 받은 것이 맞냐고 물었다.
또한 김동주 후보에게는 며칠 전 김일윤 후보가 본인 선대위원장 맡기를 요청해 수락, 후보 단일화를 했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맞는 내용이냐고 질의하며 양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 후보는 “헌정회장은 무엇보다 도덕성이 생명”이라며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한 후 헌정회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정회를 밖에서는 국회의원 출신들의 경로당(?)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면서 “‘국가원로회의’로 자리잡도록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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