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24세 아기사자는 무섭다…LG전 3.2이닝 무실점 ‘깔끔’, 삼성 5선발 경쟁에서 웃나 [MK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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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양창섭은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양창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삼성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
양창섭이 5선발 경쟁에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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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양창섭은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양창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삼성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
양창섭은 덕수고 졸업 후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데뷔 시즌이었던 2018시즌 19경기 7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6경기 2승 3패 8.41로 부진했다.
믿음에 부합하는 활약을 1회부터 보였다. 1회를 처리하는 데 단 6구면 충분했다. 박해민을 1루 땅볼,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송찬의를 3루 뜬공으로 돌렸다. 빠른 카운트 승부로 상대 타자와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회도 나쁘지 않았다. 오스틴 제임스 딘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주자 1, 2루 위기가 있었으나 침착하게 박동원과 홍창기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이병헌이 강견을 발휘하며 도루를 시도하던 손호영을 주루 아웃시켰다. 이어 박해민을 1루 땅볼,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찬의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창섭은 4회에도 올라왔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 3이닝, 그다음으로 장필준 3이닝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투구 수가 많지 않고, 깔끔한 투구를 계속 이어가니 양창섭에게 한 이닝을 더 맡겼다.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양창섭은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던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고도, 4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져 내준 볼넷. 다음 타자 서건창을 상대할 때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다행히 우익수 뜬공으로 넘겼다.
여기까지였다. 양창섭은 3.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골라 던졌다.
양창섭은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월 9일 니혼햄전 2이닝 1실점, 2월 12일 주니치전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2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무실점, 3월 5일 KIA 타이거즈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의 무실점 피칭과 함께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단순히 빠른 공만 던지는 게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목표한 곳에 거침없이 던지는 것이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양창섭이 5선발 경쟁에서 웃을 수 있을까. 건강한 아기사자는 무섭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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