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감시단, 지난해에만 성매매 광고 14만여건 적발 ‘역대 최다’

유경선 기자 2023. 3.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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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불법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적발하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지난해 14만1313건을 잡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감시단)이 지난해에만 14만건이 넘는 불법 성매매 알선 광고 등을 적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불법 광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감시단이 지난해 잡아낸 불법 성매매 알선·광고 건수가 14만1313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21년(10만8594건)보다 1.3배 증가한 수치로, 감시단이 활동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다 건수다. 감시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불법 성매매 광고를 찾아내 신고하는 시민 모니터링단이다.

감시단이 적발한 불법 성매매 알선·광고 건수 중 대부분인 13만6314건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신고돼 삭제·접속차단·이용해지 조치됐다.

불법 광고가 게재된 플랫폼 비율은 SNS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웹사이트와 랜덤채팅앱·모바일 메신저 등이었다. 신고 조치된 13만6314건 중 12만735건이 SNS 기반 광고였다. 웹사이트는 1만5061건(11.0%), 채팅앱·메신저 518건(0.4%) 순이었다.

광고 유형별로는 출장안마·보도·애인대행 등 ‘출장형’이 7만2814건(53.4%)으로 가장 많았다. 조건만남 광고 2만5498건(18.7%), 성매매 행위를 뜻하는 용어나 가격·연락처를 적어 유인하는 광고 2만337건(14.9%), 성매매 알선 사이트 또는 의심업소 구인광고 1만5346건(11.3%),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 2319건(1.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활동한 감시단은 20대가 46%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어 30대·40대 41%, 50대 이상 14%였다. 남성 참여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2년 30%로 크게 늘었고, 2년 이상 활동하는 감시단원은 27%였다.

서울시는 인터넷 불법 성매매 광고를 찾아내는 시민 감시단 13기 활동가 1000명을 16일부터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올해 활동할 13기 감시단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선착순으로 1000명이 모집된다. 서울시 거주 시민이나 서울 소재 대학생·직장인 등 만 19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다.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감시단이 아니어도 불법 광고를 신고할 수 있는 ‘반 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http://gamsi.dasi.or.kr)도 운영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시장은 “시민 한분 한분의 제보와 신고가 성매매 등 불법 성산업 추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성매매 의심업소나 광고를 보셨다면 주저없이 ‘반 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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