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일본 피고 기업들, 미래 기금 참여 여부 안 밝혀

▲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제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고 일본 기업들은 기금 참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은 "당사는 게이단렌 산하 기업으로 앞으로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도 "게이단렌 회원사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오늘(16일) 오후 도쿄에서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각각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과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개별 기업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출연해서 일단 시작한다"며 "개별 기업 참여 여부는 각각 의사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기금을 활용한 공동사업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을 꼽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