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밀린 수소차...‘수소金’ 팔라듐 하락에 베팅해볼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3.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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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시세 지난해 대비 57% 급락
KBSTAR 팔라듐인버스 ETF 16% 쑥
팔라듐. <사진=연합뉴스>
한때 ‘수소의 금’이라고 불리던 팔라듐 시세가 하락세를 띠면서 팔라듐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차 보다 전기차(EV)의 성장성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소재이기도 한 팔라듐은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수요가 급감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ETF는 3%가량 상승했다. 해당 ETF는 올해 들어 주가가 16%가량 올랐다. 팔라듐 시세가 내림세를 타면서 일일수익률을 역으로 1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이 자연스레 오른 것이다. 반면 팔라듐 시세를 추종하는 KBSTAR 팔라듐선물(H) ETF는 주가가 올해 17% 하락했다.

원자재, 귀금속 선물 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팔라듐 선물 시세는 15일 기준 온스당 146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6월 온스당 3400달러까지 시세가 급등했다는 걸 고려하면 1년도 안 된 사이 가격이 57% 폭락한 셈이다.

팔라듐 가격이 떨어지는 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팔라듐은 수소차의 주요 소재로 주목받으며 ‘수소의 금’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최근 수소차 보다 전기차에 완성차 업체가 힘을 쏟고 리테일 소비 심리 또한 전기차로 쏠리며 팔라듐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팔라듐은 주로 내연기관 휘발유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촉매변환장치(촉매제)로도 활용되는데 최근 전기차로의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수요 급감이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연저감장치 촉매제로는 팔라듐 외 백금도 활용 가능해 대체재도 있다. 과거엔 팔라듐 수요 증가로 자동차 촉매제 시장에서 팔라듐 비중이 70%에 달했지만 현재는 팔라듐 대비 백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에 활용되는 매연저감장치 수요 자체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값비싼 팔라듐보단 백금으로 수요 교체가 뒤따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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