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확정의 순간, 선수단이 떠올린 두 이름 권순찬-김대경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 선수단은 기쁨의 순간에 전임 사령탑을 잊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은 1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권순찬 전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을 남겨둔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상 복귀를 확정지었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권순찬 전 감독은 지난 1월2일 팀이 2위를 달리던 중에 “팀과 방향성이 다르다”는 구단 발표와 함께 급작스럽게 경질됐다. 권순찬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유가 프런트의 선수 기용 지시를 거부하며 생긴 갈등 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컸다. 당시 김연경 등 고참 선수들은 팀의 결정에 반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이후 권 전 감독을 대신한 이영수 감독대행도 팀을 떠난 데 이어,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도 지휘봉을 고사하면서 김대경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리그를 이어갔다. 그리고 약 50여 일에 걸친 사령탑 공백 위기를 극복하면서 이날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트렸다. 김연경은 “(권 전 감독 경질) 당시 매우 힘들었는데, (팀 최고참) 김해란 언니가 잘 버텨줘서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것 같다”고 밝혔다.
부임 3주 만에 정규리그 1위 기쁨을 만끽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김대경 코치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부임하기 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흥국생명이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규리그 1위는 김대경 대행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6경기째를 치른 아본단자 감독은 “많은 경기를 지휘하지 않고 1위에 올랐으나, 오늘의 기쁨은 내 배구 인생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프로배구엔 외국인 감독이 적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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