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고·경기체고, 순천만컵유도 남녀 고등부 4년 만에 단체 패권
고교 유도의 ‘명문’ 의정부 경민고와 경기체고가 2023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4년 만에 남녀 고등부 단체전 패권을 되찾으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오승용 감독·황보배 코치가 이끄는 2019년 대회 우승팀 경민고는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임성민, 백종우, 이도윤, 김용민이 모두 승리해 지난해 우승팀인 ‘숙적’ 서울 보성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앞서 경민고는 경남체고를 4대0, 부산 해동고를 4대1, 광주체고를 4대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 임성민이 이서진을 꺾기 한판으로 제쳐 기선을 제압한 경민고는 이어 백종우와 이도윤이 각각 김태웅, 신호용을 상대로 안오금띄기 한판, 누르기 한판으로 따돌리고 3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용민이 허은강에게 지도 3개를 빼앗으며 반칙승을 거둬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지난해 4관왕 주역들이 대거 졸업했음에도 저학년 선수들이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받기 위해 부족한 기량을 훈련으로 메우고자 지난 겨울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 대회서 좋은 결실을 맺어줘 고맙고 앞으로도 경민 유도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도운 감독·김민수 코치가 지도하는 경기체고는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 제주 남녕고를 접전 끝에 3대2로 누르고 지난해 우승 문턱서 서울 광영여고에 져 주저앉은 아쉬움을 씻어냈다.
8강서 경남체고를 3대0, 준결승전서 부산 삼정고를 3대1로 꺾은 경기체고는 결승 첫 경기서 김민지가 상대 홍규리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어진 경기서 배시은이 고미소에 안뒤축걸기 한판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날 개인전 63㎏급서 우승한 고은아가 자신보다 3체급 위인 +78㎏급 금메달리스트 이현지에게 밭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내주며 한판으로 패해 1대2로 다시 이끌렸다.
하지만 경기체고는 4번째 경기서 이은별이 김예림을 꺾기 한판으로 물리쳐 승부를 마지막 경기로 몰고간 뒤, 김지현이 정혜원에 빗당겨치기 절반과 밭다리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고은아는 개인전 우승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정도운 경기체고 감독은 “상대인 제주 남녕고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특히 확실한 에이스인 이현지가 있어 우리로서는 한 판을 주고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오더를 짰는데 적중해 기분이 좋다”라며 “작년 4관왕의 호성적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중부 개인전 45㎏급 결승에서 장인혜(경기체중)는 공다인(대전체중)을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쳐 우승했고, 42㎏급서는 김혜민(인천 신현여중)이 안혜원(종암중)을 업어치기 절반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중부 45㎏급 김채현(인천 부평서중)과 55㎏급 유환국(인천 연성중)도 결승서 각각 최민재(보성중)와 박현성(대전체중)을 반칙승과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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