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마지막 이도류…오타니, 일본 4강 진출 이끌까

김희준 기자 2023. 3. 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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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본, 16일 이탈리아와 4강 진출 다퉈
오타니 선발 등판 예정…타격도 소화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중국의 경기, 1회초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역투하고 있다. 2023.03.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마지막으로 '이도류'를 선보인다.

오타니는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8강전에서 타격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이 오타니가 이번 WBC에서 투타 겸업을 선보이는 마지막 무대다. 일본이 4강, 결승에 진출해도 오타니는 8강전 이후로는 타격만 소화한다.

오타니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에인절스는 일찌감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오타니를 낙점했다. 에인절스와 오클랜드의 개막전은 오는 31일 열린다.

WBC 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0일 또는 21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22일에 벌어진다.

MLB 개막전 선발 등판 일정을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하는 오타니는 8강전까지만 투타 겸업을 하기로 했다.

2018년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2019~2020년 2년 동안 부상 탓에 투수로는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021년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해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수로 28경기에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타자로도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충족한 것은 오타니가 MLB 사상 최초였다.

62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2년 연속 리그 MVP 수상은 불발됐지만,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중국의 경기, 일본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올라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03.09. mangusta@newsis.com

이번에 처음 WBC 무대에 나선 오타니는 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격뿐 아니라 투구도 하는 것이 나의 스타일이다. 투타에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중국과의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해 마운드 위에서, 타석에서 원맨쇼를 선보였다.

투수로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만을 내줬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타자' 오타니도 빛이 났다. 일본이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4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1라운드 경기에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타자' 오타니의 4경기 성적은 12타수 6안타(타율 0.500), 1홈런 8타점 5득점 7볼넷 1도루다. 2루타 3개, 홈런 1개를 때려낸 오타니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684다.

1라운드 B조 MVP는 오타니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최약체였던 중국과 달리 이탈리아는 다수의 빅리거와 마이너리거가 포진해 있다.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는 데이비드 플레처도 이탈리아 대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오타니는 중국전에서는 직구와 슬라이더만 구사하며 전력을 다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투수로는 WBC에서 마지막 등판인데다 이탈리아가 중국보다 강한 팀인 만큼 8강전에서는 전력 투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투수의 최대 투구수가 65개였던 1라운드와 달리 8강전에서는 80개까지 던질 수 있어 오타니는 중국전보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8강전 선발 투수로 MLB 경험이 있는 라이언 카스텔리니를 내세웠다. 카스텔레니는 2020~2021년 콜로라도 로키스,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뛰었다. MLB에서는 통산 14경기에 나서 1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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