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탈레반에 여성 아동 중등교육 금지 철회 촉구

성도현 2023. 3. 16.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여성 아동의 중등 교육 금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한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성별 분리와 복장 규제 등을 사유로 들어 아프간 여아들의 중등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 '탈레반 장악 1년 후 아동의 삶'에서 여아 2명 중 1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아동의 권리가 크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지역사회 기반 교육 수업에 참석 중인 아프간 여아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여성 아동의 중등 교육 금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한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성별 분리와 복장 규제 등을 사유로 들어 아프간 여아들의 중등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 '탈레반 장악 1년 후 아동의 삶'에서 여아 2명 중 1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아동의 권리가 크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중부에 있는 지역 기반 교육센터 6학년 졸업반인 아이샤(가명·16) 양은 "6학년만 졸업한다면 직업을 구할 수도, 대학에 갈 수도 없다"며 "내 꿈은 여아들이 고등학교에 가고, 대학 교육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샤의 어머니 카디자(가명·37) 씨는 "난 교육받지 못했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도로 표지판조차 읽을 수 없다"며 "내 앞날은 밝지 않더라도 내 딸들은 밝은 미래를 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올리버 프렌치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권한대행은 "여아들의 교육이 중단되면 조혼과 폭력, 학대, 또 다른 형태의 착취라는 위험에 놓인다"며 "탈레반은 여아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76년부터 아프간 전역에서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해왔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에는 아동 140만명 등 2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계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