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국제 크루즈 뱃길 열렸다

오재용 기자 2023. 3. 16. 13: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Amadea)가 크루즈전용부두에 정박해 있다. 6개월간 전 세계를 돌아보는 월드 크루즈인 아마데아호는 제주에 약 9시간 가량 머문 후 일본으로 떠난다./뉴시스

코로나 여파로 3년 넘게 닫힌 국제 크루즈선 바닷길이 열렸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독일 피닉스라이즌사의 2만9000t급 아마데아호가 제주항 크루즈선 전용부두에 닻을 내렸다. 제주항에 크루즈선이 돌아온 것은 2019년 12월12일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5만6769t) 입항 이후 39개월 만이다.

아마데아호는 2022년 12월20일 프랑스 니스에서 승객 약 600여명을 싣고 출항해 중남미와 일본을 거쳐 제주를 찾았다. 탑승객은 대부분 독일인이다. 제주 땅을 밟은 승객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전세버스 9대에 올라 약 9시간 가량 여행에 나섰다. 이후 다시 일본과 동남아, 중동을 거쳐 5월쯤 프랑스로 돌아간다. 제주 관광 코스는 성산일출봉과 해녀박물관, 만장굴, 신비의도로, 제주동문시장, 용두암, 해안도로 등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버뮤다 선적 11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승객 3000명을 태우고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이하 강정항)에 입항한다. 강정항은 2019년 5월 마제스틱 프린스호(14만2714t)를 끝으로 4년 가까이 단 한 척의 크루즈선도 찾지 않았다. 결국 2021년 1월부터는 전면적인 시설 폐쇄가 이뤄졌다.

한편 제주도는 강정항 활성화를 위해 향후 입항하는 10만t급 이상 크루즈선은 제주항이 아닌 강정항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입항 계획은 제주항 22회, 강정항은 28회다.

제주는 2005년 크루즈선 입항이 6회(3173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면서 2016년 507회(120만9106명)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한한령으로 2019년 29회(6만4346명)로 급감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크루즈선 입항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2022년까지 단 한 척도 입항하지 않았다. 정부는 엔데믹에 맞춰 지난해 10월에야 크루즈선의 입항과 하선을 허용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 크루즈선 운항 재개에 맞춰 시설을 정비하고 CIQ 회의도 수차례 진행했다”며 “관광객들의 하선과 여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