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구리체육 발전이 소명”…정재호 구리부양축구클럽 총감독
“축구인의 저변 확대와 건강한 구리지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소명이라 여기며 클럽을 이끌어 갈 생각입니다.”
신진호(인천), 김진혁(대구), 전진우(수원 삼성), 서보민(서울이랜드), 손승범(FC서울), 김도현(울산 현대) 등 상당수 국내 유명 선수를 배출해 온 축구 명문 구리 부양초 축구부 출신의 축구 지도자가 구리 지역에서 클럽을 창단해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구리부양축구클럽 정재호 대표 겸 총감독(52)이다.
부양초와 구리중 축구부 감독 출신의 그는 U15와 U12 2개팀으로 구성된 클럽을 창단, 미래 축구꿈나무 육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서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94년부터 구리시 부양초와 구리중 축구부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축구 꿈나무 인재 양성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구리중 축구부가 해체되면서 제자들이 부양초를 졸업한 후 타 시·도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딱한 사정을 목도했다.
이런 사정 등이 그가 30년 가깝게 지내온 학교 감독직을 정리하고 지난해 축구 클럽을 창단하게 된 배경이 됐다.
정 총감독의 축구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이 좋아 또래 친구들과 축구를 즐겨했던 것이 이유가 돼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을 권유 받았고 이후 지금까지 외길 축구 인생을 살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축구를 잘한다는 교만감에 빠진 때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료와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축구의 참뜻을 터득해 갔다. 그러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합심이 중요하고 마치 사회생활처럼 배려와 희생이 필요함을 느끼면서 참된 축구를 알게 됐다고 털어 놨다.
현재 부양축구클럽은 U15와 U12 등 2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U15와 U12팀은 각각 34명, 20여명으로 구성돼 미래 유명 축구 선수로의 성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 총감독은 명문 클럽으로 육성하는 것과 함께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운동을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미래 꿈나무를 발굴해 지원하고 육성하는 일이다.
그동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축구 감독으로 지내오게 한 주위 후원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보답의 길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축구 선수를 육성하기에 좋은 여건이지만 중학교 축구부 해체 등으로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가슴 아팠다”는 정 총감독. 그는 “U15팀을 전국적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발전시켜 구리 관내 초등 선수들이 근거리에서 15세 과정을 보내고 추후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해 구리에서 축구 인재가 끝까지 성장하길 바라며 지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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