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 수비진 본 적장, “마치 뮌헨 같았다”

나폴리가 16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에 올랐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나폴리의 수비진을 마주한 적장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폴리(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나폴리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8강 무대에 올랐다.

1차전에서 두 골 차 승리를 챙겼던 나폴리는 한결 여유가 있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세 골 차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만큼 득점이 중요했다. 특히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터뜨려야 했다.

프랑크푸르트의 계획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수비진의 철벽 방어에 막혔다. 여기에 전반 막판 선제 실점까지 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결국 프랑크푸르트는 이후 두 골을 더 실점하며 주저앉았다. 나폴리와의 두 경기에서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경기 후 프랑크푸르트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나폴리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한 걸 패인으로 꼽았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그는 “우린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며 “나폴 리가 확실히 더 강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의 여정과 발전 과정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선제 실점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클라스너 감독은 “우리의 실수가 주된 원인이었다”며 “마테오 폴리타노가 쉽게 크로스를 올렸고 빅터 오시멘은 믿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나폴리는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그들은 믿을 수 없이 견고한 수비를 지니고 있다. 세리에A에서 최고 수준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나폴리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교할 순 없지만 바이에른 뮌헨 같은 최고 수준으로 보인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