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겠지만..."8강에서 밀라노 더비는 두 팀 모두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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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밀라노 더비)가 펼쳐지는 것은 두 팀 모두에 손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두 팀이 동반 8강에 오른 것은 2005-06시즌 이후 17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흥행이나 화제성면에서 밀라노 더비가 8강에서 펼쳐진다면, 엄청난 주목을 받겠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인터밀란의 '전설' 에스테반 칸나바로는 "그런 상황에서 4강에 만나는 것은 두 팀 모두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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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8강에서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밀라노 더비)가 펼쳐지는 것은 두 팀 모두에 손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큰 이변은 없었다. '우승 후보'로 여겨진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활약이다.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16강에 총 세 팀을 진출시켰다. 나폴리, 인터밀란, AC 밀란이 그 주인공. 각각 프랑크푸르트, 포르투, 토트넘 훗스퍼를 만났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며 8강에 진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보다 더 많은 클럽을 8강에 진출시킨 것이다.
인터밀란과 AC 밀란 입장에선 감회가 새롭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 잡았던 두 팀은 2010년대부터 암흑기에 빠졌다. 잉글랜드의 자본에 대항하지 못하며 핵심 선수들을 모두 빼앗겼고 독일, 스페인에도 밀렸다. 8강에 오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없었다. AC 밀란은 2011-12시즌이, 인터밀란은 2010-11시즌이 마지막으로 8강에 올랐던 시기였다. 또한 두 팀이 동반 8강에 오른 것은 2005-06시즌 이후 17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이제 이들의 목표는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대한 쉬운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8강에서 가장 약체로 손꼽히는 팀은 인터밀란과 AC 밀란이다. 미국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에서도 이들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책정했다. 즉, 서로를 상대해야만 4강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팀의 전설들은 이에 반대했다. 흥행이나 화제성면에서 밀라노 더비가 8강에서 펼쳐진다면, 엄청난 주목을 받겠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C 밀란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나는 4강을 경험했었다. 선수 생활에 큰 굴곡이 없었지만 그 15일은 커리어 사상 최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인터밀란의 '전설' 에스테반 칸나바로는 "그런 상황에서 4강에 만나는 것은 두 팀 모두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근거가 있었다. 그는 "두 팀이 만난다면, 분명 한 팀은 4강에 올라간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팀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한 탓에 리그 4위 경쟁에서도 이탈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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