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날… 북한, ICBM 도발

정충신 기자 2023. 3.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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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16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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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낙하… 최대고도 6000㎞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 북한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16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였던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을 맞자 한반도 정세 주도권이 북한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동북아 안보 질서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각각 개최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최대고도는 6000㎞, 사거리는 1000㎞로 추정됐다.

발사된 ICBM은 오전 8시 18분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달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화성-15형을 최대고도 5768㎞, 사거리 989㎞로 고각 발사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화성-17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고체연료 추진 ICBM이거나 화성-15형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포함해 11기의 ICBM을 공개했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서만 6번째고,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뒤 이틀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東京)로 출국하기 직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도 긴급 NSC를 개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서종민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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