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명 '中' 시작되면 오른다. '중국 특색' 기업 투자 활발

정지우 2023. 3.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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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등 서방국가와 차별을 두는 개념으로 '중국 특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유자본이 관리하는(중앙·국유기업) 주식, 즉 중즈토우(中字头·종목 명칭 첫 글자가 中으로 시작)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두 18개 '중즈토우' 종목 주가가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중앙·국유기업은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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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중국 특색'과 중앙·국유기업 개혁·발전 수차례 언급한 것이 시장 자극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미국 등 서방국가와 차별을 두는 개념으로 ‘중국 특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유자본이 관리하는(중앙·국유기업) 주식, 즉 중즈토우(中字头·종목 명칭 첫 글자가 中으로 시작)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두 18개 ‘중즈토우’ 종목 주가가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변형 전기 측정 제품 업체 중항전측과 위성운영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 중국위성통신은 두 배로 뛰었다. 중항광전은 400% 이상 상승했다.

15일에도 추세는 이어졌다. 중유공정, 중려국제공정, 중국서전(XD전기)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중국중철, 중국철도건설 등은 5% 이상 올랐다.

중즈토우기업지수 역시 14%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상하이선전 300지수 등 주류 지수보다 강세를 보였다.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올해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중국건축공정 등 중즈토우 종목에 20억위안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이 중 중국철도건설은 3억8100만 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중국건축공정, 중국중철, 중국서전, 중국위성통신 등도 모두 자금을 확보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앙기업과 국유기업의 가치 재평가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혁신구동 ETF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이달 초 이후 1억4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중앙기업 혁신 ETF, 중앙기업 상생 ETF, 중앙기업 ETF 등도 1000만위안이 넘는 순청약을 받았다. 중앙기업은 초대형 국유기업을 말한다. 중앙·국유기업은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한다.

그 동안 중즈토우 종목 주식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정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통상 실적이 안정적이고 큰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 주식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자금력도 충분하지 않다. 아울러 시가총액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주가를 끌어올리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은 시총 큰 종목은 선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즈토우 종목은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중앙·국유기업 개혁·발전과 중국특색 상장사의 가치평가와 관련해 여러 차례 언급한 것이 시장을 자극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파펀드의 뤄궈칭 데이터 투자부 책임자는 “중앙기업이 국가전략발전을 실현하는 ‘선두주자’이며, 지속적인 정책과 지도를 받고 있다”면서 “중앙기업 상장사의 고품질 발전은 계속될 것이며 우량 중앙기업의 투자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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