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챔피언결정전 스타트, 우리은행 '관록' vs BNK '패기'

이웅희 2023. 3.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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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WKBL 챔피언결정전이 1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 우리은행과 2019년 창단 후 첫 챔프전 무대를 밟는 BNK가 왕좌를 놓고 겨룬다.

BNK는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프전에 나서게 된 박정은 감독 지휘 아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안혜지, 이소희, 한엄지, 진안 등 주전 5명 중 김한별을 제외하면 모두 생애 첫 챔프전을 치른다는 게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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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 주축들.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WKBL 챔피언결정전이 1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 우리은행과 2019년 창단 후 첫 챔프전 무대를 밟는 BNK가 왕좌를 놓고 겨룬다.관록과 패기의 빅뱅이 펼치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통산 10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박혜진, 김정은, 김단비, 고아라, 최이샘 등 노련미 넘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박지현이 주축 중 어린 편이지만 이번 시즌 베스트5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183㎝의 장신 가드로 다재다능하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박혜진, 김단비 역시 다재다능하다.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김단비를 주축으로 돌아가고, 최이샘과 고아라를 번갈아 투입하며 주축들의 체력을 안배한다.

우리은행의 최대 장점은 노련미 외에 조직력과 수비에 있다. 주축 모두 175㎝ 이상의 장신이다. 장신들이 앞선부터 압박하니 상대 볼핸들러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원활하게 스위치가 되다보니 미스매치 상황이나 오픈 찬스도 잘 내주지 않는다. 김단비와 김정은이 번갈아 센터를 보는 등 전문센터는 없지만 장신들의 로테이션으로 커버하고 있다.
BNK 박정은 감독과 베스트5. 사진 | WKBL
BNK는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프전에 나서게 된 박정은 감독 지휘 아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혜지와 이소희, 한엄지, 김한별, 진안 등 포지션별로 분업화됐다. 안혜지는 리딩을, 이소희는 슈팅을, 한엄지는 공수 밸런스를, 김한별은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진안은 센터로 골밑을 지키고, 속공에도 적극 가담한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만큼 패기가 넘친다.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BNK에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다만 안혜지, 이소희, 한엄지, 진안 등 주전 5명 중 김한별을 제외하면 모두 생애 첫 챔프전을 치른다는 게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선수 시절 숱한 우승을 경험한 박 감독은 “큰경기가 주는 압박감은 크다. 처음 뛰게 되면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이 주축이다.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이 많은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 부담될 수 있다. 반면 BNK는 챔프전을 처음 치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리고, 에너지가 넘친다. 속도감 있는 뛰는 농구로 우리은행에 맞선다. 챔피언결정전의 향방을 가늠할 수도 있는 1차전은 19일 우리은행 홈 코트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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