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창단 첫 챔스리그 8강행… 그 중심에 김민재 있었다

허종호 기자 2023. 3.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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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펼치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빅터 오시멘의 2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1골을 앞세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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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와 16강 격돌
1·2차전 합계 5-0 완벽 승리
김민재, 선발로 66분간 출전
가로채기·태클 등 철벽수비
오시멘은 두 경기서 연속골
SSC 나폴리의 김민재(왼쪽)가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마리오 괴체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펼치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빅터 오시멘의 2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1골을 앞세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눌렀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나폴리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앞서며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나폴리는 1926년 창단 이후 9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올랐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에 이어 나폴리가 8강에 진출, 2005∼2006시즌 이후 17년 만에 이탈리아 3개 구단이 8강 무대에서 함께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프랑크푸르트팬 600여 명은 나폴리 중심가에서 입장권 판매 제한에 항의, 폭동을 일으켰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김민재가 1차전에 이어 중앙 수비수로 활약,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했기 때문. 나폴리는 점유율에서 62-38%, 슈팅에서 12-8개, 유효 슈팅에서 8-1개로 앞섰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 결장 혹은 경기력 저하의 우려를 샀으나 선발 출전하며 걱정을 불식했다.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1위인 가로채기 4회, 공동 1위인 슛 차단 2회, 걷어내기 1회, 태클 1회 등을 남겼다. 김민재는 특히 공중볼 싸움에서 5차례 격돌, 4차례 승리했다. 김민재는 3-0으로 앞서며 승부가 기운 후반 21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공격에선 오시멘이 빛났다. 오시멘은 1차전에 이어 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나폴리에 승리를 안겼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오시멘은 나폴리 선수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공동 9위)을 남긴 오시멘은 세리에A에선 19골을 작성, 나폴리의 세리에A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오시멘은 전반 47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시멘이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후반 8분엔 조반니 디 로렌초가 박스 오른쪽에서 건넨 패스를 골대 앞에서 미끄러지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수비와 공격의 중심 김민재와 오시멘은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김민재에게 팀 내 공동 2위인 평점 7.5와 더불어 “1차전에 이어 어떤 위험도 막아내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였다”, 오시멘에겐 팀 내 최고인 평점 8과 더불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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