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나한테만 몇십억 들어와…다른 가족은 더 많다" 비자금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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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저 하나한테만 몇십억원의 자산이 흘러들어왔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무조건 더 많다고 보면 됩니다"라며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전 씨는 비자금을 숨긴 방식에 대해 "돈의 출처는 그들(가족)인데 서류상의 시작은 지인들로부터 나오게끔 했기 때문"이라면서 "웨어밸리도 경호원이 설립하게 해서 그런 조직들을 양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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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저 하나한테만 몇십억원의 자산이 흘러들어왔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무조건 더 많다고 보면 됩니다"라며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전 씨 가족이 직접 비자금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전 씨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직장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일년에 몇 억씩 하던 자금들 때문이다"라며 "학비와 교육비로 들어간 돈만 최소 10억인데 깨끗한 돈은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전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가 두번째 부인과 낳은 두 아들 중 둘째다. 재용 씨는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박 씨와 사이에서도 자녀 2명을 뒀다.
전우원 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자금이 구체적으로는 비엘에셋이라는 회사의 20% 지분,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들, 준아트빌이라는 고급 부동산이라고 지목하며, 모두 합쳐 수십억원대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기업들은 그 전부터 전 씨 일가의 비자금이 그 출처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전 씨는 다만 "지금은 빼앗기거나 서명을 해서 (새어머니인) 박상아씨에게 양도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형제들인 전재국 씨와 전재만 씨, 그리고 사촌형제들이 물려받은 비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무조건 더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재국 씨의 자산으로 시공사, 허브빌리지, 나스미디어 등을 꼽으며 "(전재국 씨가)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는 회사만 제가 아는 게 몇백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또 3남인 전재만씨의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사업에 대해선 땅값 등을 언급하며 "와이너리는 대규모 최첨단 시설이 필요해 돈이 넘쳐나는 자가 아니고서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분야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전재국씨는 미디어, 전재용씨는 부동산, 전재만씨는 와이너리 등 "말도 안 되게 돈이 많이 필요한 사업들만 골라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 씨는 설명했다.
전 씨는 비자금을 숨긴 방식에 대해 "돈의 출처는 그들(가족)인데 서류상의 시작은 지인들로부터 나오게끔 했기 때문"이라면서 "웨어밸리도 경호원이 설립하게 해서 그런 조직들을 양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원 등 지인들은 범죄 수익을 계속 나눠받는 공범이기 때문에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앞서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가족·지인의 재산 은닉, 마약, 성범죄 등을 폭로한 바 있다. 폭로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전 씨는 "자라면서부터 저희 가족이 수치라는 걸 많은 사람에게서 배워서 알고 있었다"면서 "저도 상처받았기 때문에 그걸 인정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함을 배우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죄는 죄라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폭로 이후 할머니(이순자 씨)가 연락해 '돌아와라 제발, 니 할미 품으로'라고 했다는 말도 전하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열흘간 입원했을 때에도 "안부 문자 하나 없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전 씨의 자택이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의 71층짜리 최신 고급 아파트 빌딩에 위치해 있었다고 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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