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CS發 유동성 위기에···'안전자산' 금·채권 ETF 훨훨

정다은 기자 2023. 3.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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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자금을 끌어모으며 각광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VB 사태가 국내 증시를 덮친 이달 9~16일 ACE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10.17%), TIGER 금은선물(H)(5.23%), TIGER골드선물(H)(5.63%), KODEX골드선물(5.69%) 등 국내 금 ETF의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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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골드선물 등 일제히 올라
금 투자 ETN도 두자릿수 수익
국고채 상품은 역대급 상승세
[서울경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자금을 끌어모으며 각광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태 수습을 위해 긴축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채권 투자 상품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VB 사태가 국내 증시를 덮친 이달 9~16일 ACE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10.17%), TIGER 금은선물(H)(5.23%), TIGER골드선물(H)(5.63%), KODEX골드선물(5.69%) 등 국내 금 ETF의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KB레버리지금선물(H)(11.19%), QV레버리지금선물(H)(11.43%), TRUE레버리지금선물(10.58%) 등 상장지수증권(ETN)도 두 자릿수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2%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 관련 ETF·ETN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안전자산 부각으로 최근 금값 자체가 들썩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 선물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1온스당 1940.80달러까지 치솟았다. SVB가 헐값에 유가증권을 매각했다고 처음 발표한 8일(1818.60 달러)보다 6.72%나 높은 가격이었다. 같은 기간 금 현물 가격도 1온스당 1813.70달러에서 1917.89달러로 5.74% 올랐다. 금값은 달러 강세가 고개를 든 올 2월 초 이후 쭉 하락세였다가 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상품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9~16일 ‘KODEX국고채3년(1.46%)’ ‘ACE국고채10년(2.92%)’ ‘ARIRANG국고채30년액티브(5.62%)’ 등 국고채에 투자하는 ETF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가 SVB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인 여파다. 특히 3년물 금리는 13일 0.268%포인트 하락해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가격이 오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향후 긴축이 완화될 경우 금값과 채권값이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SVB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확률은 희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전월 대비 6% 상승)를 기록해 긴축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 결과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명분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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