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역사 만든 김민재, 챔스도 평정...CB 평점 '2위'

[포포투=한유철]

김민재는 유럽 대항전에서도 강했다.

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합산 스코어 5-0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폴리. 리그에선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그들의 목표는 UCL에서도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조별리그에선 리버풀을 제치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왔으며 16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렇게 맞이한 2차전. 나폴리는 자신만만했다. 이미 2점 차 리드를 따낸 상황이었으며 경기가 홈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경기는 나폴리가 주도했다. 슈팅 자체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오시멘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그렇게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에 올랐다.

김민재의 활약도 좋았다. 선발 출전한 그는 차단 2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4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5회 중 4회 성공하며 80%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는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문전까지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았다. 그만큼 많은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시즌만에 김민재는 UCL을 평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한 센터백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뿐이었다. 더 리흐트는 평점 7.46을 기록했으며 김민재는 평점 7.25였다. 더 리흐트의 UCL 출전 기록이 김민재보다 3경기 더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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