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 '마라도나' 영광의 시절도 넘었다... 구단 역사 최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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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27)가 이끄는 나폴리(이탈리아)가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에도 이루지 못했던 새 역사를 만들었다.
나폴리 역사상 최전성기로 꼽히는 마라도나 시절 유로파리그 전신인 1989년 UEFA컵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챔스에서는 16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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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2~23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최종합계 5-0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구단 최초로 챔스 8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나폴리 역사상 최전성기로 꼽히는 마라도나 시절 유로파리그 전신인 1989년 UEFA컵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챔스에서는 16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마라도나도 하지 못했던 것을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후배들이 이뤄냈다.
또 나폴리는 리그에서도 22승2무2패(승점 6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테르(승점 50)와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나폴리가 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리그 우승 재현에 그 시절 이루지 못했던 챔스 8강까지 올랐으니 구단 역사상 최전성기를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챔스 무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유럽 챔피언까지 오를 수 있다.
이날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나폴리가 마라도나조차 해내지 못했던 챔스 최고 성적에 도달했다"며 "올 시즌 나폴리는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에게도 특별한 기록이다. 지난 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개인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 무대를 밟은 뒤 8강까지 경험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변함없이 무실점 철벽수비를 펼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승리가 유력해지자 김민재를 아끼기 위해 이른 시점인 후반 21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민재를 향한 애정과 신뢰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민재도 이에 보답했다. 평소보다 적은 출전시간에도 공중볼 4차례 승리,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6을 주었다. 수비진 가운데 '캡틴' 지오반니 디 로렌조(평점 7.7)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은 멀티골을 넣은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평점 8.9)이 받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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