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있었는데 왜? 나폴리, 사상 첫 8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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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가 지배했던 나폴리로써는 다소 어색한 기록일 수 있다.
16일 오전, 나폴리는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르도나에서 열린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제압, 도합 5-0으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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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마라도나가 지배했던 나폴리로써는 다소 어색한 기록일 수 있다.
16일 오전, 나폴리는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르도나에서 열린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제압, 도합 5-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김민재 시대'가 도래했다. 클럽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스리그(마라도나 당시 유러피언컵) 8강 진출을 이뤄낸 것.
유러피언컵, 정식 명칭은 유로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은 당대 리그 우승자들만이 경쟁하는 수준 높은 경쟁이었다.
나폴리는 총 4개팀이 경쟁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전까지 단 두 번밖에 유러피언컵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라도나의 시기였던 지난 1984년부터 1991년 중 나폴리가 유러피언컵에 진출한 유이한 역사는 1987-88시즌과 1990-91 시즌 두 차례가 있다.
첫 시즌에서는 '사고'를 당했다. 바로 대회 최강팀 중 하나로 손꼽히던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 것.
비록 갈락티코 등의 '호화 군단'이라고 칭하긴 어려운 시대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발롱도르 3위에 오른 에밀리오 부트라게뇨와 그의 파트너 우고 산체스를 비롯해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구성된 젊은 패기로 유럽의 강자로 군림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32강전 1경기에서 마라도나의 침묵 속에 0-2로 완패한 나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마라도나가 상대팀 주장, 리카르도 가예고에게 집중마크당하며 고전했다. 심지어 경기 막바지에는 교체투입된 안드레아 카르나발레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는 대참사가 덮어졌다.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한 나폴리는 합산스코어 1-3으로 패배하며 첫 유러피언컵에서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마라도나의 마지막 시즌인 90-91 시즌에는 천운이 따르지 않았다. 비교적 약체 팀으로 꼽히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만났으나, 상대의 끈끈한 조직력, 그리고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신예들을 대거 앞세운 모스크바의 체력전에 고전했다.
특히 당시 에이스였던 마라도나는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팀 공격진의 개편으로 조직력에서 완전하지 못했고, 끝내 1-2차전 모두 단 하나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승부차기로 향한 승부에서는 모스크바의 키커 5인이 모두 득점한 반면, 센터백 바로니가 3번째 킥을 실축하며 돌아서야만 했다.
그 이후로 나폴리가 유러피언컵 역사에 이름을 보인 적은 없었다. 나폴리 또한 마라도나 이후 우승권에서 감쪽같이 모습을 감췄고, 칠공주에게 밀리며 2000년대 이후로는 중위권 구단으로 간간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리그 최고의 레전드, 마라도나의 시대를 넘어선 나폴리가 김민재와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나폴리는 지금 '마라도나의 시대'를 끝내고 '김(민재)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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