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먹던 학생도 일찍 일어나’…강원대 1000원 학식 인기 폭증

한귀섭 기자 2023. 3.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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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대학교 천지관 학생식당 앞.

이날 학생들은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 키오스크와 배식구에 긴 줄을 섰다.

강원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아침밥을 먹는 학생이 많아 놀랐다. 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쓸 수 있는 데까지 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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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춘천·삼척캠퍼스 연말까지 제공
“싸고 맛있어서 친구들과 매일 올 계획”
16일 강원대학교 천지관 학생식당 키오스크 앞에는 오전 7시 50분부터 1000원 아침밥 식사를 하기 위해 티켓을 끊기 위한 학생들로 붐볐다.2023.3.16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 가격에 이 반찬이 나온다고?”

16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대학교 천지관 학생식당 앞. 이날 학생들은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 키오스크와 배식구에 긴 줄을 섰다.

이날 식당 앞에 놓인 메뉴를 본 학생들은 ‘이게 1000원이 맞냐, 요구르트도 나오냐’는 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식당에 들어섰다.

오늘 아침밥으로 나온 메뉴는 쌀밥과 설렁탕, 두부조림, 멸치볶음, 샐러드, 무말랭이무침, 김치, 요구르트로 구성됐다. 단돈 1000원으로는 불가능한 한 끼 식사였다. 기존 강원대 아침 식사 가격 4000원에 비해서도 비교할 수 없이 저렴했다.

16일 강원대학교 1000원 아침 식단.2023.3.16 한귀섭 기자

새 학기를 맞아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고물가에 밥값 걱정이 커진 학생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친구 3명과 함께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침밥을 먹고 있다는 김민준씨(20·경제정보통계학부)는 “중학교 이후부터 아침밥을 먹은 적이 없다”면서 “대학에 같이 입학한 친구들과 하루 종일 함께있다 보니 아침밥에 도전하게 됐는데 싸고 맛있어서 계속먹게 된다”고 밝혔다.

혼자 밥을 먹고 나온 이영찬씨(20·음악학과)는 “2번 빼고 아침밥을 다 먹었는데 저렴하고 맛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이용하고 있다”며 “밥값 걱정이 많은데 앞으로도 1000원 가격으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올해 연말까지 방학을 제외한 기간 동안 평일 오전 8~9시 학생들에게 1000원의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재원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강원대의 지원금을 비롯 교직원 동문이 참여한 ‘아침천사(아침식사 천원에 사주기)’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16일 강원대학교 천지관 학생식당에는 1000원 아침밥 식사를 먹는 학생들로 붐볐다.2023.3.16 한귀섭 기자

강원대는 춘천캠퍼스 200명, 삼척캠퍼스는 100명분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100명씩 초과하면서 예산을 늘렸다.

강원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아침밥을 먹는 학생이 많아 놀랐다. 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쓸 수 있는 데까지 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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